유월 땡볕에 헐떡이는
붉은 석류꽃
내 가슴 외진 곳
철창 틈에 갇혀버린
잉걸불 사랑
바람이 분다.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시로부터
달아나려는 빨간 꽃잎, 꽃잎들...
달려드는 날선 운명
도망쳐가는
내 기다림의 맨발이 보인다
휘릭 휘리릭
채찍처럼 파고드는
줄기들의 아픔과 아픔 사이
잔뿌리로 드러난 생을 움켜쥔
내 핏빛 날들이 지나간다. --지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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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지우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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