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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사진

대전 둔산전자타운 에서 배운 인생관/ 안광승

by 안광승 2009. 7. 18.

                                            

                                                안  광  승

 

요즘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나에게 이익이 있고

어떤방법을 선택해야만 옳바른 선택을 한 것인가는 시간이 얼마정도

지나고 나면 그 결과를 확실히 알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난후, 후회를 하기도 하고 또는 축배를 들기도 한다.

 

나는 1994년 9월3일 개장한 대전 둔산전자타운에 점포를 분양 받아

입점 했으나 활성화가 되지 않아 상가는 폐허에 가깝도록 공허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실의에 빠진 상인들과 함께 번영회를 창립하여

회장에 취임하고, 20%정도인 입점률을 3년만에 98%로 끌어올렸고

전국 최초로 "유통산업 발전법"에 의한 단체 "전자상가 협동조합"을

설립 했으며, 우리상가 입점상인들 에게는 저금리의 중소기업 자금

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자금난등을 해소시켜 주었으며

각종 공동화사업, 협업화사업, 이벤트 행사로 상가 이름을 알렸다.

이어서 전자 업계에선 우리상가를 "전국6대 전자상가"라고 칭하게

되었고 그 기사는 나의 사진과 함께 각종 신문에 기사화 되었다.

 

40대 초반에 나의 결정 이었던 번영회 설립과 조합설립은 나름대로

성공한 기업인으로 세상에 알려졌었다.

 

그 덕분에" I M F "등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인한 불경기를 타파 해

나가며 상가는 더욱 견실해 졌다. 

 

 

................................................................................................

 

 

 

그러나 나의 도전은 중단할 수 가 없었다.

 

하이마트가 전국적으로 대형 전자 매장을 개장 하며 우리상가 에도

위협이 가해 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우린 긴급 가전제품 업자회의를 소집했고, 통폐합을 결정했다.

 

나는 내 전재산을 담보로 은행융자를 받아 통합매장에 투자했는데

통합매장에 관여했던 몇몇 사장들 중 전형적인 사기꾼이 있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투자 했다가 사실 외세 보다는 그들 에게 당하고 만

것이었다.

창고에 물건이 빼돌려 지고 자금은 이리저리 사라져 버렸다.

2년만에 통합매장 문을 닫고 계산해 보니 평생 모았던 20억 내재산

은 물거품이 되고 난 후 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지금 나는 상가 한편에서 냉난방기,에어컨 전문매장을 운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 보다도 편하다.

재산이 없으니 도둑맞을 일이 있나, 사기당할 일이 있나, 무엇에 써

할까 고민할 일이 있나 쓸 만큼은 벌수 있으니 편할 수 밖에...ㅎ

 

 

 

 

통폐합 결정, 전재산 투자는 나에겐 씻을 수 없는 그릇된  판단이었

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 후회는 하지안는다.

왜냐하면 적어도 나는 비겁한 사람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서대전 세무서에 개인사업자중 최고액 납세자 였고, 전국 전자상가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어떤 직책을 맡으면서도,  나는 용기있는 사람

중에 한사람 이었으니 말이다.

 

 

이런말이 생각난다.

미국 대통령 John. F. 케네디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

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대통령으로서 재직한 기간은 고작 3년 으로 역대 대통령 들이
이룩했던 공적의 반도 따라가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 보다도 비겁하지 않고 용기있는 사람 이었기

때문에 존경 받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용기 있는 사람들" 이란 책을 써서 퓰리쳐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비겁이야말로 가장 멀리 해야할 악덕이며, 도덕적

으로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서 중립을 지키는자는 지옥중에서 가장

뜨거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

 

 

나는 오늘 이글을 통해서 우리상가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 단체장들

과 각종 상급자 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중립은 우선 오늘을 넘기는 데는 편 할지 몰라도 너를 따르는 모든

사람의 진로를 차단하는 악덕이니 하루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옳다'쪽으로 결정해라" 하고 부르짖고 싶다.

 

 

 

                                                                     글 씀...안  광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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