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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선생의 가르침 / 안광승

by 안광승 2009. 6. 9.

 

 

  

 와룡선생의 가르침

 

요즘 우리네 가정에서 가장(家長)은 옛날과 달리 돈을 제일 많이

버는 사람이 가장(家長) 이다.

옛날에 가장이란 할아버지, 아니면 아버지, 그 다음엔 장남 그런

순서가 기정사실 이었고 "여자가(암닭이) 울면 집안 망한다" 는

속설(俗說) 로 여자가 앞장서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언젠가 부터 남녀평등 이란 구어(口語) 가 한표 라도 더더

얻기위한 정치인들 사이서 난무 하더니 이젠 여성 우월주의가

사회에 만연(漫延)하다.

어쨌든, 여성 우월주의는 앞으로 39년 동안 지속 될 거라는 예기

가 어느신문에 기사화 됬다는 확인 할 수 없는 예기도 들린다.

 

필자도 사회의 흐름에 역행(逆行) 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

지만 어린시절 어른들께 들었던 예기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었나

생각해 보기 위해 이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옛날 와룡선생 (臥龍先生:초야에 묻혀있는 큰인물을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또는 재갈공명의 별호) 께서 자신에게 배운 제자 들이

세상에 나가 얼마나 잘살고 있을까 하고, 전국유람 (전국투어) 를

나섰는데, 먼저 가장아끼던 수제자 두명의 소식이 제일 궁금했다.

1, 2위를 다투던 수제자 였기에 거는 기대 또한 컸다.

 

먼저, 공부는 잘했으나 몸이 약했던 수제자 한웅(漢雄)이 살고있는

충청도로 발길을 돌렸다.

동네어귀에 주막집에 들려 주모에게 넌즈시 한웅에 대해 물어보았

더니 주모 하는 말 " 세상 그집 만큼만 살다가면 소원이 없겠다" 며

"재산도 많지만 집안이 화목하고 형제간 우애가 대단한 집" 이라고

칭찬이 대단했다.

흐믓한 마음으로 한웅의 집에 들려 환대를 받고, 며칠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또 다른 수제자인 오성(吾成) 이 살고있는 전라도로 발길

을 제촉했다.

 공부도 잘 했지만 몸도 건강하고 힘도좋아, 잘살거라는 생각으로

대문앞에서 큰소리로 사람을 부르니 한참만에야 누군가 나오더니

"누군데 남의 집앞에서 소란을 피우냐" 며 거지 취급을 한다.

그래서 내가 이집 주인의 스승 이라고 예기를 한후에야 대문으로

들어섰는데 그때 오성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땅에 엎드려 인사 를

하고는 안방으로 안내를 한다.

방안에선 퀴퀴한 냄새가 나고 가세(家勢)는 많이 기울어 있었다.

 

와룡선생이 나름대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다음날  집을 살펴보고

나서 오성에게 일침(一針)을 놓았다.

"너는 가장으로서 집안을 통솔하는 능력이 부족 하기에 너의 친구

한웅과 삶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라며, 내 너에게 한가지 가르쳐

줄 것이 있으니 "네 처에게 저 우물에 소금 한가마니 만 쏟아 부라

고 해라" 고 하니 오성이 처에게 소금 한가마니 를 우물에 부어라

고 지시를 한다.그 부인이 하는말 "이 양반이 미쳤나 노망난 선생

만 듣고 말도 안되는 짓을시킨다" 며 노발대발하며 나가버린다.

 

 

와룡선생이 오성에게 "따라 나서라 " 며 오성을 데리고 한웅의 집

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랜만에 만난 오성과 한웅은 와룡선생을 모시고 그 동안의 회포

를 풀며 즐거워 했다.

 

 

와룡선생이 오성에게 한웅의 가장역활 하는것을 잘보아라 하고는

"한웅아 네 처에게 외양간에 있는 소를 저지붕위에 올려 놓으라고

해 보아라" 고 지시했다.

한웅이 제 처에게 그대로 지시하니 그 처가 하는말 "네 알았어요 "

고는 사다리를 지붕에 세우더니 소를 끌고 사다리 앞에서 "이랴

랴 이랴" 하며 계속해서 소를 사다리 쪽으로 몰고있는 것이다.

아들이 뛰어나와 제 어머니를 도와준다 "이랴 이랴..."

 

와룡선생이 "그 만 " 하고 모두 멈추게 하고 오성에게 말한다.

"이제야 알겠느냐 가장의 권위를..."

한웅과 오성이 와룡앞에 큰절을 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스승님 의

가르침을 깨우쳤 나이다" 한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느꼈습니까

가장의 지시는 모든식구가 혼연일체로 따라야 한다 는 말입니다.

그래야 만 가세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가장의 권위는 그 만큼 한가정을 이끌고 나가는데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현제 시대에 맞게 가장은 꼭 아버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머니가 가장 역활을 하고 있다면 아버지라 할지라도 가장의 권위

를 인정 해야 하지 않을까요?

 

 

 

                                                                  글씀...안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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