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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나의 글 ,사진

누구나 죽는 날까지 외로운 존재

by 안광승 2016. 8. 12.




모처럼 한밭잔디구장 에서 회원들과 축구를 하기로했다


회원 한사람이 불참해서 나는 전화를 했다


신호가 가는데도 영-받지않는다


계속했다.....가까스로 통화가 됐다


 


힘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분명 어떤 고민이 느껴지고 있었다


왜 안오느냐 다그쳤다....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들려오는 목이 멘소리  "회장님 죽고 싶어요 ......."


이 친구의 가정사를 아는지라 나도 더 이상 말을 못했다


실낱처럼 들려오는 목소리엔 고뇌에 찬 외로움이 배어있기


때문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외롭게 고민 했을 것이다


집식구가 가출 했을거라 짐작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축구에 몰두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지금은 배도 나오고 몸무개도 늘고 하니까


회원들이 나에게 페스도 잘 않해준다


경기시간 내내  혼자  외롭게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경기가 끝나고 서대전 사거리, 음식특화거리 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늘 참석하지 않은 그 회원 예기가 오고간다


내가 더 이상 그 예기를 못하게 막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술은 거나하게 취해 가고 있다


회원들이 하나씩 둘씩 없어진다


술취한 회원 몆명만 남아 무슨말들인가 지껄이고 있다


모두는 이자리를 떠나면, 혼자 닥쳐올 외로움 때문에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것이다


 


몇시쯤일까 혼자 지하철을 탔다


열차안에는 졸고 있는사람, 무슨 말인가 떠드는 사람


신문을 보는사람, 술이 취해 혼자 주절거리고 있는사람


또 나에게 다가와 "실텅 아릭머러서우[시청 아직멀었어요]"


하고 발음도 안나오도록 취해 물어보는 사람......


그들을 바라보면서 저사람들 모두가 외롭고 고달픈


인생을 헤쳐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들은 오늘도 또 내일도 닥쳐오는 외로음과 고민들을


헤쳐나가기 위해 뛰고 또 뛰고 하면서 세상과 싸울 것이다

 

 


용문역에서 내려 피곤한 다리를 끌며 한참 걸었다


걸으면서 난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도 외로와서일까****


 


                                                ~~~안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