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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충천 한국팀, 브라질도 자신있다

by 안광승 2012. 8. 5.



축구 종가 영국을 잡았다.

다음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제물은 세계 축구의 지존으로 꼽히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다.

그러나 홍명보 팀은 사기가 오를대로 올라있다.

주눅들기는커녕 강팀과 맞붙어 잘 됐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브라질은 월드컵을 5차례나 제패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다.

12번 출전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브라질은 이번 런던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베스트11 면면은 16개국 중 최고다.

공격진은 '축구황제' 펠레(71·브라질)가 세계 최고 선수로 꼽은 네이마르(20·산토스)를

주축으로 레안드루 다미앙(23·인테르나시오날), 헐크(26·포르투)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매 경기 3골씩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다미앙이 4골, 네이마르가 3골을 넣었다.

최근 잉글랜드 첼시 이적을 확정지은 '미니 카카' 오스카(21)는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한다.

하지만 브라질은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5골을 내줬고, 무실점 경기는 딱 한 경기에 불과하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도 전반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시종 끌려다니며 3-2로 간신히 이겼다.

브라질은 대회 직전 골키퍼 하파엘 카브랄(22·산토스)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네토(23·피오렌티나)와 가브리엘(19·AC밀란)이 2경기씩 골문을 지켰지만 불안하다.

골키퍼와 수비진의 협력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 수비진처럼 몸을 던지는 열정도 없다.

좌우 풀백 하파엘 다 실바(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르셀로(24 레알 마드리드)는

과도한 오버래핑으로 수비진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처럼 기회가 나면 과감히 슈팅을 때리거나 리바운드 볼을 노리고,

좌우 뒷공간을 파고 든다면 골망을 가를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축구 종가 영국을 침몰시킨 한국이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뚫는다면

브라질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행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