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이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가 열렸다.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는 홍명보 전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 장학재단이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선 축구 경기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축구를 통한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행사다.
열 번째를 맞이한 올해 자선 축구 경기는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사랑팀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대표로 구성된 희망팀 간의 경기로 열렸다.
사랑팀에는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경남)를 비롯해 하대성(서울)·김형범(전북)·정인환(인천)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에다 K리그 명예 홍보팀장 안정환, 연예인 이수근·김종국이 한팀에 포함됐다.
희망팀에는 '독도 세리머니'로 더 유명해진 박종우(부산)를 필두로 정성룡(수원)·김창수(부산)·윤석영(전남) 등 런던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들이 포진했으며, 모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 선수에서 가수로 전직한 구자명과 개그맨 서경석이 한팀을 이뤘다.
경기는 추운 날씨를 감안해 정식 축구가 아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풋살로 진행됐다. 전·후반 각각 20분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선수들은 단순한 축구가 아니라 팬들을 위해 재미있고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축구 경기에서는 하지 못했던 기술을 마음껏 사용하는가 하면, 재미있는 골 세리머니 등을 통해 잠실체육관에 모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제주 '美드필더' 송진형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세 골이나 넣으며 남다른 풋살 감각을 보였고, 2012 K리그 챔피언 서울의 수문장 김용대는 경기 속도가 대단히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선방을 펼쳐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한 안정환도 후반전에 출전해 두 골을 터트리며 왕년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수근과 김종국 등 연예인들의 축구 실력도 빛났다. 평소에도 축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들과 겨뤄도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김종국은 두 골 터뜨리는 기량을 과시했다.
여덟 골을 넣은 사랑팀이 일곱 골에 머문 희망팀을 8-7로 꺾었으며, 본 경기가 끝난 후에는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제자들의 이벤트 매치도 열려 만여 명 팬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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