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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사진

누구나 죽을때 까지 외로운 존재 / 안광승

by 안광승 2010. 11. 12.

 

 

 

 

누구나 죽을때 까지 외로운 존재 / 안광승

 

모처럼 한밭잔디구장 에서 회원들과 축구를 하기로 했다

회원 한사람이 불참해서 나는 전화를 했다

신호가 가는데도 영-받지않는다

계속했다.....가까스로 통화가 됬다

 

힘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분명 어떤 고민이 느껴지고 있었다

왜 안오느냐고  다그쳤다....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들려오는 목이멘소리 "회장님 죽고 싶어요 ......."

이 친구의 가정사를 아는지라 나도 더이상 말을 못했다

실낱처럼 들려오는 목소리엔 고뇌에 찬 외로움이 배어있기

때문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외롭게 고민 했을 것이다

집식구가 가출 했을거라 짐작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축구에 몰두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지금은 배도 나오고 몸무개도 늘고 하니까

회원들이 나에게 페스도 잘 않해준다

경기시간 내내 혼자  외롭게 운동장을 뛰어다닌다

 

경기가 끝나고 서대전 사거리, 음식특화거리 에서 저녁을 먹는다

오늘 참석하지 않은 그 회원 예기가 오고간다

내가 더이상 그 예기를 못하게 막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술은 거나하게 취해 가고있다

회원들이 하나씩 둘씩 없어진다

술취한 회원 몆명만 남아 무슨말들인가 지껄이고 있다

모두는 이 자리를 떠나면, 혼자 닥쳐 올 외로움 때문에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것이다

 

몇시쯤일까 혼자 지하철을 탔다

열차안에는 졸고있는 사람, 무슨말인가 떠드는 사람

신문을 보는 사람, 술이 취해 혼자 주절거리고 있는사람

또 나에게 다가와 "실텅 아릭머러서우 [시청 아직멀었어요]"

하고 발음도 안나오도록 취해 물어보는 사람......

그들을 바라보면서 저 사람들 모두가 외롭고 고달픈

인생을 헤쳐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사람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그들은 오늘도 또 내일도 닥쳐오는 외로음과 고민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뛰고 또 뛰고 하면서 세상과 싸울 것이다

 

용문역에서 내려 피곤한 다리를 끌며 한참을 걸었다

걸으면서 난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도 외로워서일까****

 

                                                글씀~~~안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