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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A메치 은퇴식 열린다

by 안광승 2016. 4. 23.

 
[권영준 기자] ‘진공청소기’ 김남일(39)의 A매치 은퇴식이 열린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남일은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제2의 축구인생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에 3회 연속 참가했고, A매치 98경기에 출전하는 등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한 김남일을 위해 A매치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전반기에는 A매치 일정이 없는 만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후반기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협회 측은 세부 논의를 거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A매치 은퇴식은 70경기를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 김남일은 그 기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 축구에 기여한 바가 크다. 때문에 당연히 A매치 은퇴식은 열릴 것”이라며 “후반기에 A매치 일정이 있기 때문에, 차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는 총 3경기다. 우선 오는 9월1일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이 열리고, 이어 10월6일과 11월15일 각각 카타르(3차전), 우즈베키스탄전(5차전)이 국내에서 치러진다. 김남일의 A매치 은퇴식은 3경기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8년 태극마크를 처음 가슴에 단 김남일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강력한 압박 수비로 ‘진공청소기’라는 수식어를 받았고, 이후 2006 남아공, 2010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한국 축구사에 3회 연속 출전한 선수는 총 9명에 불과하다. 홍명보와 황선홍이 4회 출전 기록을 세웠고, 이어 김남일을 포함해 김주성 이운재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 박주영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8명이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김남일이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셈이다.

현재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A급 지도자’ 1차 강습회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이어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지도자와 행정가의 길을 동시에 걸으며 전방위 행보를 펼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김남일이 마지막으로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2013년 6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모습. / 사진 =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