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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011 아시안컵

by 안광승 2010. 6. 30.
월드컵 16강 쾌거에 취해 잠시 잊고 있었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이었다.

한국축구와 아시안컵은 그동안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를 연거푸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자에 올랐지만 이후에는 3번의 준우승을 했다. 2007년 대회에서 3위를 하는 등 3위도 3차례 있었다.

초창기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유는 한국축구가 월드컵과 올림픽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 출전을 우선과제라 여겨 전력을 다해 지원했고 월드컵과 2년 터울로 열리는 올림픽에도 마찬가지로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대회 전까지 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렸던 아시안컵 준비는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2004년 대회 당시 올림픽에 좋은 선수들을 내주는 바람에 기대보다 처지는 전력으로 아시안컵에 나섰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그 사이 라이벌 일본은 2000년대에만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총 3번 우승으로 이란과 최다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한때 해외에서 일본을 아시아 넘버원으로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과 부러움이 교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이 "아시안컵이 먼저다"라는 발언으로 여론이 환기됐고 아시안컵에 전력을 다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안컵에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김정우, 차두리, 이정수, 정성룡 등 월드컵 16강 멤버 대부분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까지 앞으로 6개월이 남았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경험과 힘, 기술을 다시 모아 51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