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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플)시와 음악

[스크랩] 황홀한 고백

by 안광승 2008. 3. 28.

 

 

 

 

<황홀한 고백>
                                                                이해인 시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 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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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황홀한 고백
글쓴이 : 용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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