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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중연 신임협회장 `2인자 이미지 빨리 벗어나라`

by 안광승 2009. 1. 31.
[취재석] 조중연 신임협회장 '2인자 이미지 빨리 벗어나라'

한국 현대정치사의 가장 유명한 2인자는 JP(김종필씨)였다. 19년 '박정희 철권 통치시대'는 물론이고, 민주화 이후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때도 2인자 자리를 지켰다. '최장수 2인자'라는 말이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모르겠지만, JP는 끝내 1인자가 되지는 못했다. 1인자가 되기에는 정치적 신념과 기반이 부족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요즘 가장 유명한 2인자는 개그맨 박명수다. 예능계의 1인자로 손꼽히는 유재석의 그늘 아래서 절묘하게 자신을 포지셔닝하면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그저 그런 개그맨 중 하나였다. 하지만 1인자와 공생의 지혜를 터득하면서 신분을 2인자로 업그레이드했다.

조중연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계속됐던 '정몽준 시대'의 실질적인 2인자였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전무이사~상근 부회장 등을 차례로 거치면서 정몽준 회장 아래서 각종 실무를 총괄했다. '축구행정의 달인'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은 이런 과정에서 생겨났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적도 많아졌다. 1인자(정몽준 회장)를 보호하기 위해 반대 세력과 각을 세우는 일에 '총대'를 메는 일이 많았고, 업무를 추진하는데도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적지 않게 받았다. 조 신임 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그런 것들은 " '세컨드맨'의 숙명 " 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제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섰다. 한 체제 안에서 오랜 기간 2인자를 담당했던 사람이 1인자까지 오른, 흔치 않은 사례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도 조 신임회장은 빨리 '2인자의 이미지와 한계'를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조 신임회장은 또 축구협회 역사상 실질적인 경기인 출신 수장 1호라는 영예도 안았다. 이 역시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까지는 유력한 정치인이나 재계인사들이 축구계 내 일종의 병풍 내지 쿠션 역할을 해주었다면, 이제부터는 축구인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만 한다. 조 신임회장도 완충지대나 보호막 없이 수많은 축구계 선·후배와 직접 맞부닥치게 된다. 2인자 때와 다른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신임회장은 22일 당선 직후 제주도로 가 국가대표팀과 저녁을 함께 하며 고충을 듣고, 다음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면담을 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등 현장 위주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디 '포용을 통한 화합, 발전을 향한 변화'라는 초심을 잃지 말고 4년 뒤 '성공한 경기인 출신 1인자'였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위원석기자 ba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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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ljsning=shunsk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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