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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재밌는거

오영실, 고모의 유혹?

by 안광승 2009. 1. 15.

[스포츠서울닷컴 | 김지혜기자] "고모의 유혹요? 배 잡았어요"
SBS-TV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출연중인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오영실이 드라마 패러디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에서 주인공 은재(장서희 분)의 시고모 하늘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늘은 지적 장애자지만 악행을 저지르는 주인공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는 캐릭터다. 때문에 일부 애청자들은 "오영실 때문에 드라마 볼 맛이 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강재(최준용 분)와 러브 라인이 형성돼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하늘이 강재와의 러브 스토리를 상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인터넷 상에서 '고모의 유혹'이라는 제목의 패러디물이 만들어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4일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가진 오영실은 "패러디 사진을 보며 한참을 웃었다. 다양한 패러디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드라마 인기를 실감했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9일 전파를 탄 강재와의 상상 키스신에 대해서는 "진짜로 키스를 할지는 생각지 못해 깜짝 놀랬다"며 "가정 주부라 그런지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다"고 멋쩍은 소감을 밝혔다.

20년간 방송사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을 통해 완벽하게 연기자로 거듭났다. 몇몇 아나운서들이 본업을 버리고 연기자로 외도를 했지만 대부분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오영실의 경우 오랜 기간 조심스레 준비해왔기에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예전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었는데 오세강 PD가 가능성만 믿고 기회를 줬다"면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신인이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영실은 당초 특별 출연 형식으로 캐스팅돼 1회만 출연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엿한 조연으로 드라마 인기의 한축을 담당하는 자리에 올라섰다. 앞으로의 비중 역시 커질 예정이다. 극 중반부터 하늘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영실은 "조만간 비밀이 밝혀질 것 같다"며 "밝고 명랑한 성격만을 보여줬던 하늘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연기하는 나 자신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 변우민, 김서형 등 주연 연기자들의 열연과 오영실, 금보라 등 조연진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