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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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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옛날 / 안광승

by 안광승 2006. 12. 30.


 꿈같은 옛날

 

어린시절 뒷동산에 올라보면 앞쪽으론 긴-강이 보이고

갖가지 들꽃들과 풀벌래들,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며

평안하게 살아가는 그들과 우리들 만의 천국이었다

 

우리는 언제나 그곳에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아무런 놀이기구나 장난감 하나 없이도 하루종일

뛰어놀고 그곳에 있는 모든것이 우리들의 장난감이요

놀이터이자 복음자리 로 알고 있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성장했고, 땅에 있는 모- 든것이

어린 우리들의 골격을 만들었고 지나가는 바람과

지저귀는 온갖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우리를 살찌우게 했다

 

꽃가지를 꺽어 모자를 만들고 들꽃들의 생김새에 따라

반지도 만들고 시계도 만들었고  아버지꺼 엄마꺼

동생꺼 그리고 내 색시꺼 모두 만들수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아버지도 하고 때로는 동생도 하고 어떤때는

장군, 아저씨, 운전수, 의사, 장사꾼등 않해본게 없었다

 

................................***...................................

 

지금은  그곳이 아파트단지로 변해버렸고... 나는 그곳에 살며

그 옛날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여기에 늘- 내가 서있다

 

퇴근시간 술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이곳을 지날때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시절에 기억이 되살아난다

 

단지내상가 자리는 옛날 영철 아버지 산소자리였을 것이고

115 동과 그앞 주차장은 옛날 우리들의 놀이터,본부 자리

아파트 정문쯤은 우리 큰댁앞에서 뒷동산으로 올라가던 길...

 

아~아~벌써... 나자신도 이제는 세상에서 묻혀버릴 날만

기다리고 있는 50 대,,, 하나의 속물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를아는 누군가가 술에 취해서

옛날에 이런 사람이 여기에 서있었다고 예기하고 있을테지...

 

꿈같은 옛날 !!! ...

알콩달콩 어렵게 살던 옛날 !

아름답고 정겹던 그옛날이 그리워진다......

 

                                           

                                                       글씀.....안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