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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사진

오늘아침 갑천에서 / 안광승

by 안광승 2013. 9. 15.




 



 



 



 



 

 

              오늘 아침 갑천에서 / 안광승

 

요즘 아침에 일어나 보면 신기할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졌다.

그동안 찌는듯 했던 무더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숨이 막히도록 뜨거웠던 바람은 어느새  이렇게 시원한바람으로 바뀌었는지  정말 신기한게 세상돌아가는 이치가 신비롭기만 하다.

 

휴일아침 모처럼 갑천변에서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식구와 집을 나섰다.

 

갑천은 언제나처럼 시원한 하천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벌써부터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자기 나름대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달리기 하는사람, 자전거 타는사람, 잰 걸음걸이로 걷는사람, 엎드려서 운동하는

사람 등  운동하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고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선 갑천변에 엊그제 폭우로 불어난 물을 들여다보며 물흐름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유성 천변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천변에는 여러가지 아름다운 들꽃들이 화려하면서도 조화롭고 자연스럼을 뽐내며 피어있었고, 나는 그 향기에 취해  이것 저것들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위 사진들을 하나씩 하나씩 휴대폰에 담으면서 유성쪽을 걸어갔다.

 

천변가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조화롭게 피어있는 구절초와 보라색이 화려한

달개비꽃들이 잡초들과 나란히 자태를 드러내어 천변은 아름다운 들꽃들과 

너무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같은 갑천만의 경치였고 보는 즐거움 또한 오늘

아침운동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한 물가에 두루미 모자가 물고기를 잡는 광경도 아름다운 그림 같았고,

불어난 물이 돌다리를 범람하는 환경변화도 한폭의 그림 같았다.

 

생각해보니 그전에는 이런 것들이 그냥 지나쳐버렸던 보통 경치였는데 왜

요즘은 이런 것들이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

하엿튼 즐거운 오늘아침 갑천의 즐거운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글씀...안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