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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발을 묶고 중원을 장악하라"
17일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앞둔 태극 전사들의 필승 전략이다. 아르헨티나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최강 군단이다. 남미 축구 특유의 빠른 템포와 패스 워크는 발군이다. 킬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테베스, 이과인으로 이어지는 `아르헨 삼각편대` 역시 공포 그 자체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한 것은 맥만 잘 짚으면 쉬 꺾인다. 그 맥이 허리(중원)다. 대인 마크로 메시를 꽁꽁 묶고 중원에서 압박수비로 볼 배급로만 차단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매일경제신문이 차범근(SBS해설위원) 최순호(강원FC감독) 조광래(경남FC감독) 오재근(한국체육대학교수)등 4명의 전문가들에게 긴급해법을 들어봤다. ▶ 차범근 SBS 해설위원 허정무감독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일단 선수비 후공격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와는 다르지만 지난번 한국의 경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아르헨티나전에도 통할지 모르지만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그런 플레이가 연출될 수 있도록 경기를 풀어나가고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개인이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팀이다. 메시 테베스등 모든 선수의 몸놀림이 매우 빠르다. 짧은 패스를 찔러주고 다시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는 것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이래서 공격진 모두에 마크맨을 두고 압박수비로 패스를 차단하면서 상대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특히 중원압박을 통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오는 길목을 차단하는 게 현명하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중원압박이 덜해 계속 문전을 내줘야 했다. 압박수비를 통해 중원을 장악하고 빠른 역습을 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기적인 수비도 필수다. 스페인과의 평가전 때처럼 `선수비 후공격`으로 90분을 줄기차게 소화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최순호 강원FC 감독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은 최강이다. 당연히 정면으로 맞대결해선 승산이 없다. 일단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 움츠린 상태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뒷문을 지켜야 한다. 협력수비는 필수다. 수비 사이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는 게 핵심이다. 공격은 당연히 역습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역습으로 이어 가되 볼을 오래 끌어서는 안된다. 스루 패스 위주로 빠른 연결을 하는 게 승부를 결정짓는 해법이다. 이미 가상 아르헨티나 평가전이었던 스페인전에서 중원의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상대를 힘들 게 한 전력이 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내세웠던 `4-2-3-1` 전술은 때에 따라 미드필더를 5명까지 배치할 수 있다. 당연히 중원에서의 볼다툼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역습을 전개하기에도 용이한 포진이다.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 부담감을 떨쳐 버리는 일도 중요하다. 지나친 부담으로 인해 선수들이 경직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조광래 경남 FC감독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개인기를 중심으로한 세트플레이가 아주 우수하다. 한국은 일단 수비간격을 좋히면서 콤팩트한 수비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문전 쪽으로 처진 수비를 하면 곤란하다. 그래야 공격으로 빨리 전환할 수 있다. 상대팀이 잘한다고 해서 계속 수비위주로 플레이 하다보면 실점할 확률이 더 높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재빨리 전환해 끊임없이 공격을 해야 한다. 수비- 미드필더- 최전방이 하나의 세트로 중앙선을 왔다갔다해야 한다. 리오넬 메시가 공을 잡으면 압박수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담마크맨을 두고 메시가 공을 잡을 때 번갈아가며 다른 선수가 이중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 부연하면 상대가 강팀이란 점을 너무 의식해 수비에만 치중하면 안된다. 그리스전처럼 롱패스와 쇼트패스로 세트플레이를 하면서 때론 박지성처럼 개인돌파를 통해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두드려야 한다. ▶ 오재근 한국체육대학 교수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곳이 해발 1753m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미리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축구를 한다고 보면 된다. 이래서 고지대의 특성상 탈수와 경련이 잘 일어난다. 지난번 한국과 그리스 경기가 열린뒤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전에서 나이지리아 선수가 경기도중 경련으로 나이지리아 진영은 잠시 10명으로 플레이한 적이 있다. 바로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잠도 푹 자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적인 측면도 중요하다. 아르헨티나가 워낙 강하다는 것을 알고 위축되면 더 위험하다. 그리스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담담하게 임해야 한다. 너무 상대를 의식하면 게임도 풀리지 않고 자칫 과잉행동으로 흐르면 곤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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