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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삶의 여백 속으로

by 안광승 2010. 4. 2.


 
 

삶의  여백 속으로

                       청담 장윤숙

어둠으로 내린 창 앞에 서성이다
고요한 정적을 깨워 일으키며
검은 쌀처럼 작은 활자를 찍는다
타닥타닥
톡톡...

빈 여백은
쌀 가마니에 바람불어 넣은
파란 고무풍선 처럼 홀쭉하더니
점점 고운향기로 채워지고 

천장에 매어달린
저기 저 녀석 형제형광들 불빛은
깜찍한 미소로 다가와
지켜보며 무언의 빛으로
깜박깜박

뿌연 가슴을 풀어 내리는
어둠곁에 슬며시
동행하자며 은빛자리를 펼치고

마우스는
졸리운지 네살 미운 남자 아이처럼
제 멋대로 움직이다
화난 바이러스를 몰고와
다운 다운이라고 네모난 창을 닫아버린다

그만
좌판을 쉬게하자 
빈 여백 속으로
평온의 꿈길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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