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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볼만한거

사기 당항 여변호사

by 안광승 2007. 12. 17.

 

 

 

 

의뢰인에게 사기 당한 여변호사 폐업 신고

 

 


 

의뢰인에게 사기를 당한 여성 변호사가 변호사 자격증을 반납하고 폐업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법조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따르면 K(여·32)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C(여)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던 중 지난해 초 사업가라는 황모(여·50)씨의 사건을 수임했다. 황씨는 사건이 해결된 후 “요사이 변호사로 돈 버는 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납골당 사업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올리라”며 두 변호사를 유혹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황씨는 또 “다른 2건을 수임하게 해주고 수임료를 두둑하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동기들한테 빌리는 등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와 지난해 3월 모두 5억4000만원을 투자 명목으로 황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1년 넘도록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고 K변호사는 황씨를 지난 4월 검찰에 고소했다. 두 변호사는 황씨에게 준 돈을 모두 떼이고, 황씨 사건을 모두 3건 맡으면서 수임료로 약속한 3억5000만원 역시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황씨가 소환 명령을 계속 거부하자 14일 황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K변호사는 “변호사가 사기나 당하다니 큰 충격이다. 법조인으로서 회의를 느낀다”며 지난 9월 변호사 자격증을 반납하고 폐업신고를 해버렸다.

한 검찰 간부는 “변호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범죄를 일으키거나 범죄 피해를 당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