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3.6% 말도 안된다 공평한 수수료율 적용해라
특히 이들은 카드사의 불합리한 수수료율 적용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둔산전자타운시장사업협동조합 안광승 대표는 “불합리한 카드사의 수수료율 적용과 관련해 정부에 탄원까지 해봤으나 돌아오는 건 기업의 자율적인 이윤 추구 활동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날 참석한 전자상가조합 한 관계자는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마진을 1~2% 가져가는 상황에서 수수료율 3.6%가 말이 되느냐”고 격분했다. 또 용산전자상가 한 관계자는 “대화의 창구도 제대로 활용해보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점이 부지기수다. 제대로 된 대화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갖춰지지 않은 것이 현재 국내 전자상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자신들만의 수수료율 인하를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약 현재의 3.6% 수준에서 대기업 수준인 1.5%로 내렸을 때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면 대기업의 수수료율을 1% 올리고 전자상가 측의 수수료율을 1% 낮춰 공평한 수수료율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전국전자상가협의회는 카드수수료 동등 적용의 입법화를 건의할 계획이며, 가장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카드사를 선정해 전국전자상가에서 이 카드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수수료 인하 외에 단체장들은 정부를 상대로 △전자상거래 관련법 재·개정을 통한 인터넷상 편법·불법 행위를 못하게 하는 강력한 법적 장치 마련 △정부 지원 단체 설립을 통한 왜곡된 유통산업 질서 감시 △인터넷 현금 판매시 모든 자료가 국세청에 자동 보고되는 시스템 개발을 통한 불법탈세자 퇴치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해당 부처 및 국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일단 공문 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며, 요청이 또 다시 무시될 경우 서명작업·궐기대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전자상가의 열악한 상황을 알리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전자상가협의회 이덕훈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전자상가에 대해 ‘온라인마켓 때문에 예전보다는 좀 힘들겠지’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