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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음악 [가요]

향수 / 이동원, 박인수

by 안광승 2012. 11. 27.


 

향수 - 이동원 & 박인수


정지용 작시  / 김희갑 작곡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

질화로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돗아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선 자란 내 마음 ~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 우~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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