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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수준있는거

박,지지 40대중도. 안철수로 갈아탔다

by 안광승 2012. 9. 22.

21일 발표된 3개 기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틀 전인 19일 출마 선언 이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선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이내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안철수·문재인 후보 중에서 누구로 단일화되든, 박근혜 후보가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추월한 안철수, 문재인도 동반 상승

한국갤럽의 19~21일 조사는 '박근혜 대(對) 안철수' 대결에서 안 후보(49%)가 박 후보(4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9월 초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구입 논란과 포스코 스톡옵션(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를 통한 차익 논란 등의 영향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침체했던 지난 10~12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47%)와 안 후보(38%)의 차이가 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약 일주일 후인 이번 조사에선 안 후보의 지지율이 11%포인트 상승하면서 3%포인트 하락한 박 후보를 추월했다. 

 
SBS·TNS코리아가 지난 19~2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48.2%인 안 후보가 42.0%인 박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난 차이로 앞섰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8~20일 3일간 330명가량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45.1%)가 박 후보(44.9%)와 양자 대결에서 불과 0.2%포인트 차이였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이전인 18일 조사 결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출마 선언 효과'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 대결은 3개 기관 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지만, 그 차이는 점차 줄어들어 모두 오차범위 내에 들었다. 갤럽 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은 지난 9~11일 조사에선 49% 대 37%로 12%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지만, 이번엔 49% 대 44%로 5%포인트 차이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TNS 조사에선 44.9% 대 42.3%,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45.1% 대 43.7%였다.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각 조사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우세했다. 갤럽 조사는 44% 대 41%, TNS 조사는 45.8% 대 39.4%,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41.7% 대 37.8% 등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52% 대 32%로 크게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0% 대 44%로 다소 우세했지만, 무당파에선 32% 대 46%로 열세였다. 
판세 변화는 수도권·40대·중도층이 주도

최근 판세 변화를 주도한 사람들은 주로 수도권과 40대, 그리고 중도층이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난주에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41% 대 42%로 비슷했다가 이번에는 40% 대 53%로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에선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무응답자가 지난주에는 17%였지만 이번엔 7%로 급감했고, 이들은 대부분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갔다. 중도층도 지난주 조사는 박 후보(42%)와 안 후보(44%)가 비슷했지만, 이번엔 40% 대 55%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연령별로 볼 때, 40대는 지난주엔 박 후보(46%)가 안 후보(37%)에게 우세했지만, 35% 대 59%로 역전됐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사장은 "문 후보가 지난 16일 후보로 확정되고, 곧이어 안 후보가 19일 출마를 선언한 이른바 '컨벤션(전당대회) 효과'의 덕을 보는 반면 박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연달아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오고 과거사 인식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까지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추석 민심에도 영향을 주면서 박근혜 후보의 침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