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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사진

둔산전자타운에도 화려한 꽃이 피기를..

by 안광승 2012. 4. 15.

 

오늘 아침에는 왠지 일찍 일어나 TV를 보다가

문득 유성천변의 벗꽃이 얼마나 아름답게 피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아침운동을 유성쪽으로 향했다.

천변의 아침공기는 너무나 상쾌했고 적당히 불어주는 살랑바람은

가슴 속 깊은 곳까지도 시원하게 불어주었고

천변길 양쪽에 막 피어난 벗꽃의 화려함은 이세상 어느 것 보다도 아름다웠다.

집식구가 어느새  위 포즈에서 "잠깐"하고 샷터를 눌렀고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은 핸폰카메라에 싣려지고 우리는 또 한참을 걸었다.

걸으면서 나는 우리 둔산전자타운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 인생의 황금기 같았던 40대를 둔산전자타운을 위해 몸바쳐 왔건만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내 재산, 내 인생 모든 것을 걸고 투자하며

대전 충청 최초의 전자전문상가, 전국 최초의 시장사업협동조합설립,

전국 6대 전자상가로 급부상,

중소기업청이 인정해  IMF를 가장 슬기롭게 극복한 상가로 표창장을 주는

그런 둔산전자타운으로 일으켜 세웠건만...

나에게 남은건 오직 상가 한쪽의 작은 가전제품 점포 하나뿐 !!!

 

그러나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언제 이 상가에 입점했는지도 모르는

그런 후배들이 둔산전자타운의 전통을 무시하고 자기네가 "회장임네"하고

부르짖고 있으며 지금까지 상가를 열심히 이끌어왔던 나와 선배들 모두를

도적놈으로 몰아부치고 모함을 하며 불법,파행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우리 둔산전자타운 관할구청과 세무서는 모두가 불법관청, 편파행정, 

법률해석도 자기네 마음대로 해석하며 데모하고 인터넷에 글 올리고

둔산전자타운이 망하던 말던 자기네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어떤짓이라도

서슴치않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입점자들이 골치를 앓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것을 바로잡으려는 회원들이 많이있어서 다행스럽긴하다.

 

상가의 어른인 내가 위임을 받아 이들을 법적조치하려고 변호사를 찾았을때

내가 가지고 간 증거서류들을 1/2도 안내놓았는데

변호사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때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하루라도 빨리 엄중한 법의 판결이 내려지길 기대해 본다.

그래도 내가 믿고사는 대한민국이고  법치국가인데 

또 법은 정의의 편이니까 꼭 믿는다.

 

이때 어디선가 집식구의 소리가 들려왔다.

천변 한쪽 풀밭에 있는 쑥 뜯어가자고 하며 다시 소리친다.

나는 그 쪽으로 발길을 돌리며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빌어본다.

둔산전자타운에도 하루빨리 이곳의 벗꽃만큼  화려한 꽃이 피기를...

 

글씀...안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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