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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새 / 백창우

by 안광승 2009. 11. 10.

 

 

  
겨울새 / 백창우 
바람 높이 불던 날에 
그대는 떠났네 


긴 겨울강을 지나 그대는 떠났네 쓸쓸히 바라보고, 그 먼 나라로 조그만 새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갔네

그대 남기고간 노래 몇 개 이제 누가 외워부를까 어느 맑은 눈물이 있어 그대 아픔을 씻어줄까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적막한 이 밤
그대 힘겨운 기침소리 들리는 듯해라 저 스러지는 노을처럼 삶은 덧없고
어둠의 끝에서 어둠은 또 시작되는데 그댄 무엇이 되어 다시 돌아올까
 
슬픈 웃음 속에 
날개 하나 감춘채로 
그대 없는 이 세상이 
왜 이토록 외로운지


어느 맑은 가슴이 있어 그대 고운 넋을 위로해줄까 깊이 빗장을 채워둔 추운 세월을 살며 그대 착한 그 눈빛을 닮고 싶어라.




 

출처 : 겨울새 / 백창우
글쓴이 : 안광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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