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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플)친구들의 방

겨울에 문턱에 서서

by 안광승 2009. 11. 3.
      
        ♣겨울의 문턱에 서서♣
                 길가의 붉게 물들었던
                 단풍나무 가로수
                 한 잎 
                 두 잎 떨어져
                 반쯤은 벗어버린
                 나신의 모습으로
                 차가운 바람에
                 을씨년스러운 모습
                  외로움에
                 쓸쓸함에
                 마음에 둘 데 없는
                 나의 모습이다.
                 그토록 뜨거웠던 사랑도
                 거친 파도에 부서져 버린
                 가슴만 아픈 사랑이란 말인가...
                 서산 너머 지는 해처럼 
                 가을은 멀어져 가고
                 겨울이 찾아와 창문을 두드리건만
                 보낼 수 없는
                 가을 사랑이기에
                 가슴만 아파집니다.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가슴에 남은 그대...
                 찬바람이 불어 낙엽이 흩날리는
                 겨울의 문턱에서
                 외로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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