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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수준있는거

석방 양보한 이지영씨 쪽지

by 안광승 2007. 8. 24.

석방 양보한 이지영 씨 "걱정 마세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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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2명에게 석방 기회를 양보했던 사람이 이지영씨 였는데 이지영씨가 자필로 쓴 쪽지가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된 이지영씨가 아프간에서 부모님께 직접 쓴 쪽지입니다.

[건강히 잘 있으니 걱정마세요. 잘 먹고 편히 있어요. 아프지 마시고 편히 계세요.]

짧은 글이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부모님을 안심시키려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쪽지를 본 어머니는 딸의 글씨가 맞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남상순/이지영 씨 어머니 : 필적이나마 제 딸을 만난것 같아서 갑자기 북받치는 설움이...]



쪽지는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씨가 석방 직전 이 씨에게 받은 것으로 어젯밤(23일) 늦게 가족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지난 달 30일 전화통화 육성이 공개됐던 이지영씨는 지난해 말 아프간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현장에서 봉사단원들과 합류했습니다.

한편 분당 국군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경자, 김지나 씨는 어제 아랍계 방송인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김지나 씨: 지영이 언니가 혼자 남게 됐을때 저희는 많이 걱정을 했고요. 그 쪽 사람들이 지영언니의 가족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알자지라는 인터뷰를 통해 이지영씨가 이들에게 석방될 기회를 양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경자 씨와 김지나 씨는  풀려난 뒤에도 마음 편히 지낸 날이 없다며 하루 빨리 19명 모두 풀려 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