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도... 몸도... 많이 아픈 날이 있었다 통증 탓에 겪어야 하는 아픔도 힘들었지만 내 자리에서 내 역할에 충분히 해 낼 수 없는 아픔은 몸이.. 아픈만큼의 그 이상 마음의 아픔이였다 내 역할에.. 어미에.. 아내의 입장에서 잠시 소홀한다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었으나 이제부터 이 세상에서 나는 가장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 일에 염려하고 조바심을 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모두 저만치 가고 있는데 나는 나만은 뒤처진듯한 그 소외감과 불안함은 경험해 보지 않은 이는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지금도 몸이 맘이 아픈 사람에게는 보듬고 위로해주고 싶고 안타까워하는 지 모르겠다 평소 집안에서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처지에서 받는 입장으로 바뀌고 집안 구석구석 내 손의 빈자리가 보일 때는 그래도 그동안 내 가정에서 내 역할이 의미 있었음을 알면서도 현재엔 입장이 뒤바뀌고 누구의 도움에서 목말라하는 것은 몸으로 오는 고통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공허함은 아리다 못 해 몹시 저리기만 했지 싶다 평소에 내가 생각 없이 누리고 해 오던 숨쉬기 걷기 말하기의 못하는 아쉬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망가진 내 얼굴을 바라보며 힘내라는 그 고마움조차 내게는 상처였지 싶다 자신의 심한 잘못을 깨닫지도 못함에서 벌을 받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내게만 .. 나만.. 하면서 몹시 억울하기도 힘들기도 ... 원위치로 돌아오기엔 너무나 먼 거리 누가 대신할 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가슴앓이는 표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가슴 안에서 그때의 기억을 꺼내 보고는 한다 편히 숨 쉬고 통증 없는 현실이 그 어떤 고통이나 아픔에도 고마운 일이라는 걸 나는 알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 어느 것도 쉽게 내주지 않는다지만 고통과 어려움의 강한 일을 잘 견디면 그 이상의 보상을 주는 이치를 현명한 사람은 알아진다 모두가 잘 지냈지 싶어도 그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려움과 힘듦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많은 경험을 한 사람에게는 그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깊이와 기품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 모두가 늘 평화롭게 잘 지내면 더없이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어려움도 경험하고 잘 견디는 일이 때로는 우리에게 필요한지 모르겠다 고마움과 감사함을 알고 따스한 가슴을 선물 받을 수 있으니까 때로는 우리에게 / 박알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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