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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광 승 카 페
마음의 시

인생은 주객 인거여

by 안광승 2010. 8. 25.


인생은 주객(酒客)인거여..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 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잔

들고오는 사람 없고.
갈때도 저 마신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손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잔은 네것이 아닌거여
갈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 인거여.


훗날오는 손님에게 네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酒客인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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