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시안경' 온라인 시판나서

'투시안경' 온라인 시판나서

 

속칭 ‘알몸 투시안경’ 판매광고가 국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옷속의 신체 내부를 볼 수 있다는 광고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중국산 투시안경’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 시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북경에 본사를 둔 ‘아이글라시스 테크닉(Eyeglasses-technique)’는 최근 한국어판 인터넷

쇼핑몰(http://sek114.com/principle/principle.asp)을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누드 글라스라는 제목의 사이트 페이지는 투시된 여성들의 알몸 사진과 함께 투시율 100%를 보장

한다는 문구이다. 가격은 선글라스형의 경우 180,000원, 안경형 및 뿔테형의 경우 250,000원이다.

이 판매처는 수영복 입은 사람을 볼 경우 옷의 색을 나타내는 가시광선은 렌즈 앞에서 차단되고

옷 밑 피부에서 반사된 적외선만 감광센서에 잡혀 영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는 투시안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관음증을 노린 사기

상술로 보고 있다.

현재 광학기술이나 과학으로 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며 단지 X선이나 적외선 처리

를 통해 흑백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 광학 과학자는 “이 정도의 투시기술이라면 단지 돈을 버는 상품이기 전에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릴만한 놀라운 사건”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품화했다는 업체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광학계는 현재 수준에서 가시광선을 차단하고 적외선만으로 가려진 피부나 신체부분을 영상화할

수는 있지만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는데다 그나마 흑백으로 명암처리 밖에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