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는걸요
안광승
2011. 5. 18. 08:42
-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는걸요 -
따뜻한 커피잔 속에 묻어나는
그리운 이름이여
커피 향이 엷게 사라지는 순간
스며드는 그리운 얼굴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그대
나와 같이 머무는 세상
잠시만이라도
그대도 나처럼 그리운가요
영혼의 날개를 달고
바람처럼 날아가
작은 한숨처럼 내뱉는
그대 숨결을 느끼고 싶어요
가두어 두려 해도
가질 수 없기에
운명의 초침소리가 커질수록
사랑보다 지독한 그리움을 가졌으니
그대가 세상에
나와 함께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이유 없는 그리움의 싹을 피워
그대를 그리워할께요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