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서서♣
길가의 붉게 물들었던
단풍나무 가로수
한 잎
두 잎 떨어져
반쯤은 벗어버린
나신의 모습으로
차가운 바람에
을씨년스러운 모습
외로움에
쓸쓸함에
마음에 둘 데 없는
나의 모습이다.
그토록 뜨거웠던 사랑도
거친 파도에 부서져 버린
가슴만 아픈 사랑이란 말인가...
서산 너머 지는 해처럼
가을은 멀어져 가고
겨울이 찾아와 창문을 두드리건만
보낼 수 없는
가을 사랑이기에
가슴만 아파집니다.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가슴에 남은 그대...
찬바람이 불어 낙엽이 흩날리는
겨울의 문턱에서
외로이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