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안광승 2009. 9. 14. 09:17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